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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에도 계속 피곤하다면? 여독 아닌 ‘번아웃 증후군’ 때문 ③

8월은 휴가의 계절. 재충전을 위해 떠난 휴가지에서 분명 ‘완충’하고 왔는데, 현실 복귀와 동시에 ‘방전’되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는 이를 ‘바캉스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이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 휴가를 위해 주의해야 하는 ‘바캉스 증후군’을 소개합니다.



휴가가 끝난 후에도 무기력증이나 피로함이 계속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다. 번아웃 증후군은 글자 그대로 모두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증상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인정한 것.오히려 휴가가 끝난 후 찾아 와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휴가를 통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오히려 휴가를 다녀와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 휴가 기간 동안 잊고 있던 업무들이 몰아칠 때다. 이 때를 조심해야 한다. 휴가가 끝난 직후부터 그동안 밀린 업무를 과도하게 처리하다 보면 무기력증에 빠지는 일이 빈번하다. '번아웃 증후군'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정신·육체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휴가가 끝난 후 업무로 인한 극도의 피로함을 느낄 수 있다. 괜히 우울하고 예민해졌다면?...‘번아웃 증후군’ 의심해야번아웃 증후군이 생기면 만성 피로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감기 재발이 잦는 등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다. 초기에는 졸린 증상보다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할 수 있고 불면증,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며 식욕 감퇴나 심한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쉽게 화를 내는 등 예민해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극심한 피로와 위약감, 우울감, 불면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수면 장애도 유발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에 쌓인 여독을 제대로 풀기 어렵다. 이는 자연스레 집중력 하락에 따른 업무 능률 저하로 이어진다. 만성적으로 발전할 경우 감기, 두통, 요통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심리적인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이 나타난다.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체리듬 회복 도와야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가장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운동은 면역세포와 림프액 흐름을 활발하게 하지만 탈진이 올 정도까지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강도와 빈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골고루 먹되 커피,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삼간다. 또한 인공 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는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숙면을 취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쌓아두지 말고 직장 동료 등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휴가 후유증으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신체리듬 회복이 중요하다. 휴가 막바지에는 일상 복귀 준비를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