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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유방암 치료, 인지기능 감소에 영향 미치지 않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치료 후 2년 이내에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apoe ε4)를 가진 여성의 일부에서는 인지력 저하를 보였다.

눈을 감고있는 여성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롬바르디 종합 암센터의 jeanne mandelblatt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암치료로 인지기능 저하를 우려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희소식이다”라고 말하며 “나이든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 호르몬치료를 시행했을 때, 인지 기능 저하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비전이성유방암을 진단받은 344명과 암을 진단받지 않은 347명을 대상으로 13건의 인지기능검사를 시행했다. 비전이성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은 화학요법 또는 호르몬치료를 받고 12~24개월 이후에 인지기능검사에 참여했다. 연구 대상자 연령은 60~98세였으며, 검사에는 주의력, 문제처리 속도 및 집행기능(ape), 학습 및 기억력(lm) 등을 평가했다. 그리고 참여자의 95%가 apoe ε4 유전자형 생물지표를 제공했다.

연구결과 화학요법 및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는 apoe ε4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에 국한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ape영역에서,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는 lm영역에서 인지기능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이는 apoe ε4 유전자형을 보유한 그룹에 한한 결과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상자는 반복되는 검사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수가 향상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apoe ε4 유전자형을 보유한 그룹 중 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12개월, 24개월에 검사에서 ape영역 점수가 모두 하락하였고, 호르몬 치료만 받은 환자는 lm영역에서 12개월 시점에는 점수가 하락했지만 24개월 이후에는 점수가 향상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과거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연구보다 참여 대상자가 더 많았으며, 2년간 계속하여 인지기능을 평가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많은 유방암 환자가 화학요법과 항 에스트로겐 치료가 인지기능을 저하한다고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 결과로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으며 medpage toda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